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2년간 연애를 하다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계속해서 저를 잡았고 만나자고 몇번이나 찾아왔었습니다.
저도 헤어지자곤 했지만 어느정도 미련이 있었기 때문에 몇번 만났고 연애 하면서 못 바쁘다는 핑계로 한 적 없었던 팬션, 호텔을 돌아다니며 1박2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저를 붙잡았고 저도 이렇게 까지 날 붙잡는 남잔 없을거란 생각에 조금 흔들렸었습니다. 저에게 용돈, 선물 챙겨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줬으니…..
그러던 어느날 데이트를 마치고 잠든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핸드폰을 보던 중에 저랑 교재 했었을때 찍은 제 알몸사진 수십장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제가 자고 있을때 옷을 들추고 찍은 사진들이였습니다. 이 사진은 교재 했을때 찍었던 사진들이고 제가 사진을 보며 엄청 화를 내고 이게 뭐냐며 다 지웠었는데 어떻게 된 모양인지 모두 다 복구를 해서 다시 앨범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카카오톡을 뒤져봤는데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유부남,음란물 이런게 있더라구요. 거기에 제 셀카들와 함께 알몸사진을 수십장 올렸습니다.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으면 더 올릴게요. 라는 멘트와 함께..
데이트 하거나 관계를 갖으면 어떻게든 동영상을 찍고 싶어서 난리를 쳤었는데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었는데…. 자고 있는걸 몰래 찍을 줄 이야…
그리고 자기 친구들에게 얘 염산 뿌려서 죽여버릴거다. 그냥 잠자려고 붙잡는 거다 라는 엄청난 욕설을 해놨습니다.
또 전 여자친구들, 아는 여자애들한테 연락해서 밥 먹자, 카페 가자, 사실 나 너 못 잊었다 만나고 싶다. 등등 어찌나 이런 내용들이 많던지…
이 모든 기록은 제가 제 핸드폰으로 찍어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자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물 한바가지 뿌리고 뛰쳐나온 다음 전화로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 라고 물어보니
남자친구가 엄청 당황하면서 처음에는 남들 다 하길래 해보고 싶었다 라는 말을 했고 사실 니가 망가졌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이어서 했습니다.
제가 경찰에 바로 신고할꺼야 라고 말했더니 내가 니 얼굴에 염산 뿌리는게 더 쉽지 않을까? 라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경찰에 신고하는것 보다 현명한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수고 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우선 남자친구네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한 상태 입니다.
저를 딸 처럼 아껴주시고 믿어주시던 분들이셨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경찰에 신고해야 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무서워서 판단이 흐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