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이혼하자고하네요..

일단은 제 신랑이 저보고 더러워서 이혼하자네요..

전 아이낳고나서 일은 휴직내고 독박육아중이에요. 나름 저도 하루에 청소 두세번정도 할정도로 깨끗하게 하고 살았었구요.

아일 키우다보니 한번하고 정리하고 빨래게고 널고 다해요. 할건 다해요.

그런데 제가봐도 아이 놀이장난감이며 이런게 거실에도 차지하다보니 치워도 티가 안나지만 나름 그래도 청소할건 다해요.

신랑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치우고 살자구요.. 이불빨래는 하냐고요..

전 여름 이불은 일주일에 한번씩 돌리고 겨울 이불은 한달에 한번씩은 무조건 돌려요..

빨기 힘들기 때문에 한달에 네번 정도는 자외선에 이불 널어두기도 해요.. 그럼 다시 섬유유염제 냄새가 나기때문에 좋더라구요.

신랑은 여름에만 생각하는건지.. 이불빨래를 일주일에 한번씩 했으면서 왜 안하냐고 저한테 짜증을 내더라구요. 이주 넘어가니간 못덮고 자겠으니 빨고좀 살자고 불만이면 저보고 돈벌어오고 자기가 집안일하며 살겠다네요..

애낳은지 이제 7개월 됐는데도 머리가 계속 빠져요.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로 바닥닦고해도 머리카락들은 떨어져있더라구요. 그럴땐 돌돌이로 머리카락 치우곤하는데

신랑은 제가 청소 안하고 사는줄 아나봐요..

저도 아이낳기전에 일하고 살고 할때가 좋았는데 아이 낳고나선 신랑이 제힘든걸 몰라주니 서럽고 눈물나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임신때 20키로 찐게 지금은 26키로 빠졌어요..

저도 아이잘때 급하게 샤워하거나 아님 양치 세수만 급하게 하고 신랑오면 저녁에 샤워하거나 하는데.. 자기올때쯤 샤워하려는 절보고 너무 더럽다네요.. 더럽게 아이 위생도 생각안하고 케어하냐면서요..

그게 제맘대로 안되고 아이 자면 급하게 청소며 빨래돌리고 널고 게고 이러다보면 아인 일어나서 이유식 아님 분유먹을 시간이구요.. 놀아달라고 울고 저 안보이면 울고 진짜 힘든데 신랑은 제가 변명하기만 바쁘다네요.. 그래도 나름 씻으려고 세수랑 양치는 꼭하는데 그래도 더럽데요..

자기도 더이상 제가 나태해지며 사는꼴을 더이상 못보겠고 마음도 점점 식어가고 이혼하고 싶다네요.

계속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신랑한테 왜그러냐 아이 보더라도 잘살아 보자 내가미안해 라는 말이 안나와요.. 자신감이 점점 하락하다 보니간 내가 진짜 더럽나 싶기도하고 우울하고 눈물만나요..

가끔 아이낳은 친구들이 저희집 오거나 아님 한번씩 다른집에 아기엄마들끼리 모일때 제가 은근슬쩍 저한테 이상한냄새나나요 라고 물으면 아니아니 섬유유연제 냄새나는데? 뭐써? 향좋다 아기도 섬유유연제써? 이런말 해주는데

신랑은 저랑 한번 아기 예방접종하러 같이간적 있었는데 저한테 냄새나니간 따로 걷자고 이런적있었거든요? 전 제몸이니 냄새나는건 모르겠지만 진짜 나한테 냄새나는건가 싶어.. 신경이 너무 많이 쓰여요 누군가 만날때도 너무 많이 쓰이고요..

진짜 이혼해야 하는건지.. 아이를 보고 참고 살아야 하는건지 정말 우울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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