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갈수록 답답하고 지칩니다..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결혼 초기부터 저의 가족들의 문제로 와이프와 많이 삐걱거렸습니다.. 저의 가족들이 조금 정상적이지 않는 태도를 취할때가 있어서요
결혼 전엔 사실 그다지 부딪힐 일이 없던 상황이라서 가족들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는데 결혼하고 나서 저희 가족외에 처가라는 식구들도 생기고 나니
저희 가정이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걸 어느정도 자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랑 부쩍 다툼이 잦으시긴 했지만 저희 형제에게는 무척이나 잘해주셨고..
그만큼 많이 기대시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결국 이혼하셨지만 서로 재혼하셔서 서로의 인생을 잘 살고 계시구요.
근데 와이프는 시댁이 양쪽이라는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받아하더군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사서 걱정하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조금 생각없이 말을 하시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입이 조금 거칠기도 하시구요. 그치만 성품자체가 원래 나쁜분은 아닌데..
와이프가 저희 어머니만 만나고 오기만 하면 표정이 안좋다던지.. 부러 울기도 하고.. 뒤늦게 알기야 알았는데 저희 어머니가
“니엄마 니엄마”라는 표현을 쓰신다던지.. 장모님께서 식당을 하시는데 저희 부모님들께 한통씩 김치를 나눠서 보내주셨습니다.
근데 저희엄마가 받으시고나서 원래 식당하면 많이 김장하는거라고 그러니까 나눠준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셨었는데 와이프가 그말이 너무 기분이 나빳답니다.
식당을 해도 가족들 김치는 직접 담구시고 또 사람 써서 담구셨다고 해도 생각하셔서 보내주신건데 매번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는게 기분이 나쁘다구요..
근데 제 생각에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런 사정을 모르시니.. 그냥 말씀하신것 같은데 그리고 니엄마 니엄마 하시는것도
제 친구들 집에가도 친구들 어머님께서 저에게 너희 엄마 잘계시니? 하듯이 그렇게 표현하는건데 그런부분 하나까지 이해못하는게 사실 처음엔 이해가 안되더군요..
또 아버지랑 많이 다투시다보니..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거칠어지시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욕설 섞어가며 얘기를 하시는데..
와이프가 듣기 거북하고 같이 있는데 화내시는 그 분위기 자체가 싫다며 어머니와 만나는 상황이 스트레스 라고 합니다..
이 문제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와이프의 마음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근데 와이프도 싫어하는게 어느 순간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와이프가 수술로 아기를 낳았는데 그 뒷날부터 빠짐없이 엄마가 오셨습니다. 아기도 보고싶고 와이프도 보고싶다구요..
퇴원하면 산후조리를 해줄테니 집으로 오라셨는데 와이프가 저에게 펄쩍 뛰더군요 수유도 해야하고 오로도 계속나오는데 시아버님이 계셔도 불편할텐데
동거남이 계신 집에 오라는 거냐고 어머님 드디어 미치신거냐고 따지는데 겉으론 알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엄마가 챙겨주시려고 한건데 어머니가 싫으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싫은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저희 어머니가 실언을 많이 하시는 성격이신데 뒤늦게 알고나면 많이 반성하십니다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와중에 와이프가 먼저 임신소식을 알게된 후에 결혼식을 하게되었는데 결혼식 직후에 가족들이 모인자리에서 어머니가 결혼도 전에 임신하는 경우가 어디에있냐.
본데없다고 그 애기 그냥 확 떨어졌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신걸 가족 중에 한분이 와이프에게 전달하게 되었고..그 여파로 현재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를 안보고 있습니다
길게 쓸순 없지만 저희 아버지 또한.. 애기가 독감일 때 계속 밖에 식당에서 밥 먹으러 나가자고 하셨는데 와이프가 그런 행동들이 오만정이 다 떨어진답니다.
근데 저는 옛날 노인들 대부분 저러니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으면 하는데 몹시도 화를내는게 조금 정상적으로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치만 싸우기가 싫어서 그냥 넘겼구요..
근데 제가 답답한건.. 이제 와이프가 그토록 스트레스 받고 싫어하던 저의 가족들 일체와 보지도 않고 저 또한 제 가족들이 그런 사람들 이었다는것에 많은 충격을 받고 연락을 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왕래할 마음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와이프입니다.. 도저히 상태가 좋아지질 않아요. 설거지 하다가도 갑자기 그릇을 때려부술 기세로 던지고 울기도 하고.
갑자기 화를 못 참고 아기한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술 한방울 입에도 못대던 사람이 저녁마다 혼자서 맥주를 마시고 울고..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와이프에게 했던 모진 말들이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답니다.
처음엔 그저 안쓰럽고 너무 미안해서 어쩔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계속 저러니 저도 미치겠습니다
모름지기 자기가 마음먹기 나름인건데 어떠한 질책이나 비난을 들어도 스스로 마음깊이 신경쓰지않고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상처의 깊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건 저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모든일이 자기 마음먹기에 달린것인인데..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달래보고 화도내보는데
그때마다 저희 가족들이 자기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울부짖으며 도리어 화를내고 난리를 칩니다.. 저도 슬슬 감당하기가 버거워질것 같은데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도 답답하니 이런데 글도 써봅니다..이제 좀 나아졌으면 하는데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도저히 나아질 기미는 없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와이프에게 댓글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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