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형님의 이런 관계 이해해줘야하나요…?
몇번이나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글 남깁니다..
저는 28살 얼마전에 결혼한 새댁이고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남편은 29살이고 카페 하고 있어요. 남편에겐 형이 있는데 31살이고 사업을 하는데 일도 잘되고 바빠서 집안행사때만 겨우 만나요. 아주버님은 1년전에 남편친구랑 결혼했는데 문제는 이 형님이에요. 형님은 남편 고등학교 친군데 엄청 친했었나봐요.
결혼전에도 바람났나 의심할정도로 붙어다녀서 질투도 많이 했었는데 어차피 형의 아내니까 그러려니했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서는 더 가관이에요. 저희집이랑 형님집은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있는데
1. 동창들끼리 밤새 술마시기
같은 고등학교 친구다보니까 겹치는 친구가 많아서 한달에 한두번은 미친듯이 놀아요. 8명에서 모이는데 여자는 형님 혼자인데 술도 엄청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4ㅡ5시에요;;; 그래서 화내면 어차피 아주버님도 허락했고 형수도 같이 있는데 뭘 걱정하냐고 이해해달라그래요
2. 남편카페에 죽치고있기
형님은 따로 일을 안해요. 그래서 심심하면 카페와서 커피마시고 남편이랑 노가리까고 그래요.. 하루이틀이지 일주일에 4번정도는 가는거 같아요; 물론 그거에 대해 아주버님도 아무말 안하고 저는 회사를 다녀서 터치할수도 없어요. 이쯤되니까 남편도 형님이 안오면 심심하고 허전하대요. 카페 손님들은 형님이 와이픈줄알았대요;;;;
3. 둘만 만나기
형님이 한번씩 보고싶은 영화가 있거나 가고싶은대 있으면 남편을 불러요;;; 같이 가자구;; 그럼 남편은 또 같이 가줘요. 형님이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연락안되면 남편이 데릴러가기도 해요; 형님 친구들을 남편이 다 알아서 연락연락해서 소재파악하고;;
4. 시댁반응
시부모님은 되게 좋으시고 쿨하셔서 너네 알아서 살아 같은 방목형식인데 제가 속풀이하니까 형님이랑 남편이랑 고딩때부터 워낙 친해서 이해해달래요. 아주버님도 남이랑 어울리느니 차라리 동생(남편)이랑 어울려서 좋대요
5. 저랑은 어색함
저는 불편한가봐요, 그렇게 말많고 잘웃는 형님이 저랑있을땐 말도 안하고 표정도 안좋아요. 한번씩 남편이랑 과거얘기하면 낄수도 없어요.
그래도 남편을 미워할순 없는건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사랑해주는게 느껴져서에요. 또 너무 당연한거지만 형님이랑 일절 스킨쉽이나 다정한 분위기도 없고 진짜 그냥 코요태 신지랑 김종민같이 편하고 친한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 전 남편이랑 형님이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좀 더 각자의 가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는데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친한여사친이였다 가족이 된거니까 이해해줘야하나요?